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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미꽃 군란지 내에 위치한 조형물이 이색적이다. 

슬픈 이야기와 함께하는 할미꽃 군락지

한재의 산 능선 대부분은 할미꽃으로 덮여있다. 이 가운데 2만 평은 말끔하게 정리된 잔디가 광장을 이루니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고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3월 초가 되면 할미꽃이 봉긋 일어나고 3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꽃봉오리가 올라와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그러니 이곳을 방문할 때는 3월 하순부터 4월 말까지가 좋다.

한재 공원 할미꽃 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생 군락지라면 명성에 걸맞은 거대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할미꽃은 흰 털을 잔뜩 뒤집어쓰고 있는 꽃대와 할머니의 등처럼 구부러진 자주색 꽃이 특징이다. 할미꽃과 얽힌 전설을 통해 부모에 대한 효도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여 할미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아이들은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아주 먼 옛날 어린 두 손녀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가 있었다고 한다. 손녀들이 자라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언니는 이웃마을 부잣집으로 가고 동생은 아주 먼 곳의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가까이 사는 큰 손녀는 할머니를 늘 구박하고 소홀히 대했으니 할머니가 마음씨 착한 작은 손녀를 그리워한 것은 당연했다. 할머니는 작은 손녀가 그리워 겨울 길을 나섰지만, 손녀가 사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고갯마루에서 지쳐 쓰러져 죽고 만다. 작은 손녀는 뒷동산 양지바른 곳에 할머니를 고이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가에 이름 모를 풀 한 포기가 자랐다고 한다. 이름 모를 꽃은 할머니의 구부러진 허리처럼 땅을 딛고 아름다운 진홍빛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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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랜드는 지친 심신을 달래기 좋은 명소다. 

치유의 숲 우드 랜드

장흥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억불산에 가면 우드 랜드가 나타난다. 우드 랜드는 아름드리 40년생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친환경적인 명소다. 전남 목공예 센터, 치유의 숲, 편백 소금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안한 휴식과 건강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전남 목공예 센터는 전국 최대의 규모로 개관하였으며 공예인들이 직접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에서부터 다양한 목제 공예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배우며 직접 목공예를 배우고 만들어 볼 수 있으니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치유의 숲은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곳이다. 산림치유는 큰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서부터 일반인에게까지 모두 큰 효능을 발휘한다. 식물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유해한 병균을 죽이고 스트레스를 낮춰주니 몸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다.  편백 소금집은 현대 사회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질환, 고혈압, 뇌졸중 등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켜주고 자연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소금동굴, 소금마사지, 소금 해독방, 편백 반신욕 방, 황토방, 소금 단전 호흡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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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암괴석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 천관산의 모습이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 천관산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이라 불린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이 보이고 멀리 제주도까지도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특히,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 모습 덕분에 언제 찾아도 질리는 법이 없다. 능선 어디서든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산세가 순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오를 수 있으면서도 곳곳에 기암괴석이 수 없이 솟아있으니 산행의 즐거움도 뛰어나다.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출렁거리는 억새밭과 비단 같은 단풍의 모습이 펼쳐지는 천관산의 모습은 마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여 나 역시 그림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만 같다. 등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이라 여러 코스가 있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는 장천재에서 오르는 코스다. 관산읍 소재지에서 남쪽에 있는 주차장을 통해 산으로 걸어가 오른쪽 계곡 길을 따라가면 장천재가 나타나니 참고하자.